우리는 약을 처방받을 때 서방정, 장용정이라는 것을 종종 봤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약물의 종류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별생각 없이 지나간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모두가 아시겠지만 약도 그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복용방법이 다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서방정, 장용정을 어떤 경우에 먹는 것이 좋은지, 복용시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 끝까지 읽으시면 서방정, 장용정으로 고민하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목차
1. 서방정
서방정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약이 몸에서 서서히 방출이 돼서 그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약입니다. 우리가 진통제로 자주 먹는 타이레놀을 보면 ER정이나 이알 서방정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약들을 서방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종류
서방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ER제제이고, 다른 하나는 SR제제입니다.
ER제제(extended release)
ER제제는 처음에는 일반 약과 똑같이 작용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약물을 방출해서 약효가 나오게 합니다. 그런데 일반 약들은 한 번에 모든 약물을 방출합니다. ER제제는 시간 간격을 두고 2~3회 나눠서 약물을 방출합니다.
ER제제는 약이 서방층, 속방층 등 2~3가지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속방층은 처음에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약효를 방출하는 부분이고, 서방층은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약효를 방출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ER제제의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SR제제(sustainded release)
SR제제는 ER제제와 달리 처음부터 약효가 일정 시간 간격으로 천천히 나타나는 제제입니다.
서방정 복용 목적
먼저 서방정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약효의 지속시간이 긴 편입니다. 그래서 만성 두통, 관절통, 요통, 근육통과 같은 만성 통증이 있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긴 약효 지속시간 덕분에 약물의 복용 횟수를 줄이게 해 줘서 더 편리합니다. 또 약물의 복용 횟수를 줄여줘서 약물의 과다복용도 예방해 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시 비교(타이레놀 500mg vs 이알 서방정 650mg)
구분 | 효과 | 복용방법 |
타이레놀 500mg | 짧은 시간 나타나는 통증을 억제할 때 (지속시간 4시간) |
4~6시간에 한 번씩 복용 |
타이레놀 서방정 650mg |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지속되는 통증을 억제할 때(지속시간 8시간) |
8시간에 한 번 씩 복용 |
타이레놀 500mg과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650mg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타이레놀 500mg이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고 서방정이 효과가 더 늦게 나타난다는 오해입니다. 사실 두 약이 모두 최초 약물을 발효하는 시간은 같습니다. 앞에서 ER제제는 서방층과 속방층 등 2~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ER제제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속방층이 기능을 발휘해서 일반 타이레놀과 같은 시간대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서방정은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은 같지만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장용정
장용정은 이름 그대로 장에서 용해가 되는 약입니다. 장에서 용해가 되어야 효과가 있는 약인데 위에서 소화가 되면 약을 먹는 의미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나온 약이 장용정입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장용정에는 둘코락스, 메이킨Q 등 비사코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변비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역류성 질환에 사용되는 위산분비억제제(PPI)도 장용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장용정 복용 목적
위장장애 방지
약물 중에서 위장에 자극을 줘서 속 쓰림, 구토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약들이 있습니다. 특히 변비약에 많이 사용되는 비사코딜 성분은 위 점막에 자극을 줘서 위장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물질입니다.
약효의 효과적 발현
약물 중에는 위산이나 담즙에 의해 녹아서 불활성화되기 쉬운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위산분비억제제(PPI)의 경우에는 소장 점막에서 흡수가 돼야 위산 분비가 온전히 억제가 됩니다. 이런 성분들은 장용정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약효가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용정 복용 시 주의할 점
장용정을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유와 같은 알칼리성 음료와 함께 먹지 않는 것입니다. 우유나 알칼리성 음료의 PH농도는 장의 PH농도와 비슷합니다. 장용정이 아직 장에 도달하지 않았는데 장인줄 알고 위에서 용해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장용정을 먹는 의미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장용정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간단합니다. 그냥 물에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시 지금 자신이 먹는 약이 장용정이 아닌지 확인하고 주의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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