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걱정이 되실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아직 어린데 어른이랑 똑같은 성분, 용량대로 먹여도 되는 걸까?' 그리고 임신했거나 모유수유를 할 때 약을 먹으려는데 똑같이 걱정이 되실 것입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성분이 있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유아, 임산부, 수유부가 의약품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 끝까지 읽으시면 약복용과 관련된 걱정은 모두 사라지실 것입니다.
1. 영유아
영유아들에게 약을 사용할 때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아이들이 피해야 할 의약품, 용량, 의약품 형태에 따른 주의사항 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피해야 할 의약품
- 시럽형 감기약 : 만 2세 미만에게는 유아용으로 만든 감기약 시럽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아직 그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물파스, 벌레 물렸을 때 사용하는 외용액 등 : 30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 버물리액, 물린디액, 계안액 등의 외용제를 바르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경련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이소프로필안티피린 함유되어 있는 약 : 게보린, 사리돈 등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함유되어 있는 약은 만 15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용혈성빈혈, 재생불량성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케토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파스류 : 케토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파스류는 만 15세 미만의 아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으로 광과민 반응(햇빛에 노출됐을 시 물집이나 두드러기 등이 피부에 발생하는 증상)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서방성 제제 : 대표적으로 타이레놀 이알 등이 있습니다. 서방성 제제에 대해 먼저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서방성제제는 몸에서 천천히 작용해서 그 효과가 다른 약들보다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용량
아이들에게 약을 먹일 때에는 그 용량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약은 보통 성인을 기준으로 해서 그 용량이 정해집니다.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에는 제품설명서에 나온 용량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종종 제품설명서에 아이에게 맞는 용량이 기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적정한 용량을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용량의 수치가 낮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young 식으로 불리는 계산식입니다. 성인용량 x [나이/(12+나이)]입니다. 이 계산식에 맞게 아이에게 먹이면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가 먹어서는 안 되는 성분의 약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들 간의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의사나 약사와 같은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하고 먹이는 것입니다.
형태에 따른 주의사항
알약
먼저 만 3세미만의 아이들에게는 알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삼킬 수 있다고 해도 질식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알약을 먹지 못한다고 해서 캡슐을 제거하거나 알약을 부셔서 먹여서는 안 됩니다. 정해진 제형대로 먹지 않으면 그 효과가 없어지는 약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루약
가루약은 그 향과 맛 때문에 그냥 먹기는 힘들어서 보통 물이나 시럽에 타서 먹습니다. 이렇게 약이 혼합될 경우에는 그 변질의 위험이 커집니다. 약의 보관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연고
아이에게 연고를 사용할 때에는 그 용량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피부는 어른들보다 수분의 함유량이 많아서 약물의 흡수가 더 잘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저귀를 차는 시기의 아이일 때 연고의 흡수가 잘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성 연고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3주 이상 연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좌약
좌약은 아이가 배변을 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에 넣을 때에는 뾰족한 부분부터 넣어줍니다. 천천히 항문 깊숙하게 넣어줍니다. 보통 좌약은 15분 정도 지나야 체내에 녹아서 효과가 발현하기 때문에 15분 정도는 약이 빠지지 않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좌약은 체온에서 녹게 되어 있어서 실내 온도에 따라 변형이 될 수 있습니다. 좌약은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
안약을 보관할 때에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차가운 안약을 아이 눈에 바로 사용할 경우 아이가 놀랠 수 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미리 빼둬서 실내온도와 비슷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을 넣을 때에는 안약의 입구가 아이의 눈에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이의 눈에 닿는 경우 그 안약은 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의약품 복용 시 주의사항
- 정해진 약의 용량보다 많이 먹었을 경우에는 억지로 토하게 하지 말고, 즉시 의사와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진료 시 아이에 대한 모든 정보(병력, 알레르기 등)를 모두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약물 복용 시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고 바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약은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라서 먹여야 하고, 부모의 마음대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거나 늘여서는 안 됩니다.
- 약을 보관할 때에는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해야할 경우에는 복용 간격을 충분히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2. 임산부와 수유부
임산부와 수유부는 의약품을 사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했을 때 피해야 하는 약물, 수유 시에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임산부가 피해야 하는 의약품
- 스타틴 계열의 약 :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으로 고지혈증에 주로 사용되는 약입니다. 태아에게 미치는 해가 커서 절대로 임신했을 때 먹어서는 안 되는 약물입니다.
- 피나스테리드 : 남성 탈모약으로 사용되는 약입니다. 이 약은 뱃속에 남자아이가 있는 경우 생식기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약입니다. 임산부의 피부에 닿기만 해도 약의 성분이 흡수되고, 탈모약을 먹는 남자의 정액을 통해서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 계획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 이소트레티노인 : 처방용 여드름 약으로 사용되는 약입니다. 이 약도 태아에게 미치는 해가 커서 절대로 임신했을 때 먹어서는 안 되는 약물입니다.
- 비타민 A :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A이지만 하루에 18,000IU이상 복용했을 경우 태아의 중추신경계나 심장에 기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 알코올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이 돼서 성장장애, 정신지체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시에는 피해야 합니다.
- 담배 : 임산부가 하루에 10개비 이상 담배를 필 경우에는 유산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부가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
- 진통제 :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구매하는 진통제는 대부분 안전한 편입니다. 그런데 아스피린 같은 경우에는 모유로 흡수가 많이 되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항생제 : 항생제도 수유부에게 심각한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그런데 드물게 아이가 설사 등의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감기약 : 종합감기약도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다만, 약 속에 들어있는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아이와 수유부에게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기약에는 이런 나른함을 막아주기 위해서 카페인이 들어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 카페인 때문에 아이가 평소보다 흥분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보일 때에는 과다, 장기 복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 셀프 치료방법 안내 (0) | 2023.04.11 |
---|---|
타박상(멍), 셀프 치료방법 안내 (0) | 2023.04.10 |
피부건조증, 셀프치료 안내 (0) | 2023.04.08 |
기침, 셀프 치료방법 안내 (0) | 2023.04.07 |
상처, 셀프 치료방법 안내 (0) | 202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