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라는 기쁜 소식과 함께 산모의 몸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처음 임신하신 분들은 이런 몸의 변화가 상당히 낯설 것입니다. 임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몸의 변화가 나타나서 당황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서 걱정이 되실 것입니다.
임신을 해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시려다가 이제 나 혼자 몸이 아니라는 생각에 더 걱정이 되실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임신 초기, 중기에 나타나는 몸의 이상 증상과 그 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 끝까지 정독하시면 임신 중 몸에 나타나는 변화로 걱정하시는 일은 모두 사라지실 것입니다.
목차
임신 초기(1~14주차)
출혈
초기 산모(임신 20주 이전)의 20% 이상은 가벼운 출혈을 경험합니다. 사실 가벼운 출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착상혈, 자궁 경부가 부었거나 자궁 입구의 폴립 발생 등으로 가벼운 출혈이 나타나는데 이는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심한 복통과 함께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자궁 외 임신, 절박유산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심한 출혈이나 점성 출혈이 며칠 동안 지속될 경우에는 50% 확률로 자연 유산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가벼운 출혈이라도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좋습니다.
피로
임신을 하면 평소보다 피로감이 더 많이 찾아옵니다. 잠을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피곤한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을 하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해서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임신 4개월이 지나면 피로감이 줄어들게 되는 편입니다. 임신 초기에 피로감이 심하다면 일찍 자는 것이 좋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
보통 임신 6주 차부터 입덧을 시작합니다. 보통 임신 16주 차가 되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22주 차 이상이 돼도 입덧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덧은 임신 시 증가한 융모생식샘 자극 호르몬 등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입덧은 아침에 특히 증상이 심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입덧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입덧을 피하려면 공복을 피하는 것이 좋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구토와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입덧이 심해서 며칠 동안 아무 음식도 못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산부인과에 방문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질 분비물 증가
임신 중에는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질벽이 두꺼워지고 혈류량이 증가해서 질 분비물이 증가하게 됩니다. 분비물의 색이 투명하거나 우윳빛이고 가려운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분비물의 색이 진하거나 심하게 가렵고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질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질염의 증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칸디다 질염입니다. 칸디다 질염일 경우에는 우유가 응고된듯한 하얀색 질 분비물이 많이 나옵니다. 외음부에 자극이 돼서 심하게 가려운 편입니다.
다음은 세균성 질염입니다. 세균성 질염은 분비물에서 생선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나고, 임산부 20%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입니다. 세균성 질염은 질에 젖산균이 감소하고 혐기박테리아가 과도하게 발달하면서 발생합니다. 조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음은 트리코모나스 질염입니다. 연한 녹색의 질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에 자극을 줘서 심하게 가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방 통증 및 분비물
임신 후 3개월까지는 유두가 민감해지고 유방, 겨드랑이에 통증이 느껴지고 단단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임신 후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볍게 마사지를 해서 풀어주는 것이 좋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가 될 것입니다.
두통 및 건망증
임신 초기에는 두통과 건망증이 나타나는데 아직 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임신 중기가 되면 이 증상은 차차 완화가 되므로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두통이 심할 경우에는 다른 질병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15~28주 차)
빈혈 및 어지럼증
임신을 하면 빈혈과 어지럼증은 흔하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빈혈은 적혈구의 용적에 비해서 혈장량이 증가할 경우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철분제를 복용하면 그 증상이 완화되고 예방이 가능합니다.
어지럼증은 보통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나타납니다. 이는 몸이 움직이면서 혈관은 확장이 되지만 혈액량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혈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져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임신 중기에는 몸의 자세를 갑작스럽게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 출혈
임신 중기에는 호르몬의 변화와 혈압의 상승 등으로 잇몸이 약해지게 됩니다. 가볍게 칫솔질만 해도 잇몸에서 피가 나게 됩니다. 잇몸 출혈을 방치하면 나중에 치주염이 되고, 심할 경우에는 조기분만, 저체중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부드러운 칫솔로 치아를 닦아주는 것이 좋고, 치간 칫솔과 치실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 뭉침
사실 배뭉침은 임신 초기부터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서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불규칙적으로 배가 뭉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배가 주기적으로 뭉치고 배가 전체적으로 뭉치고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조산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와 치질
임신을 하면 장 운동이 감소하고, 자궁이 커지면서 장을 압박해서 변비가 잘 발생하게 됩니다. 또 변비가 지속되고 커진 자궁 때문에 정맥압이 높아져서 치질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임신 중에는 가급적이면 변비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로 섬유소를 보충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류
임신 중기가 되면 자궁의 무게가 증가해서 하지정맥의 압력이 상승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이 때문에 다리와 외음부에 정맥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정맥류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서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정맥류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서 있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한다면 탄력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서 있는 동안 주기적으로 다리를 올려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잠을 잘 때도 대정맥이 있는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눕는 것이 정맥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유두 착색, 기미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유두(유륜)와 성기의 색소 침착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배에 임신선이 생기고 얼굴에 임신성 기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분만을 하게 되면 임신선, 유두, 성기 색소 침착은 상당 부분 회복이 되는 편입니다. 기미는 출산 후에도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 두근거림, 혈압 저하
임신 중기에는 자궁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심장에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해서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혈관의 확장으로 혈압 저하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시적인 증상이 많아서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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