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대중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실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병의 증상과 원인 그 대처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자폐증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자폐증은 언어와 사회적 발달에 심한 장애가 있는 경우를 지칭하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는 자폐증보다 증상이 약하지만 사회성에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포함한 복합적인 발달장애입니다.

     

    국내 아동의 2~3%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발생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는 각각 다른 증상과 특성을 보입니다. 유전인자, 신체적 특성, 생활환경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를 덧붙인 것입니다.

     

     

     

    원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입니다. 유전적 요인에 환경적 요인이 합해져서 증상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님들 중 일부는 자신의 양육방식이 잘 못돼서 아이가 아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양육방식과는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잘못되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애착장애나 애정 결핍입니다.

     

     

     

    증상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포괄적인 정신질환입니다. 그래서 이 증상을 단순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특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상호작용 능력 부족

    보통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커갑니다. 그런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이런 상호작용 능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다른 사람과 눈을 잘 못 마주치고, 혼자서 노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놀기보다는 혼자서 물건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잘 보이고, 안녕하면서 손 흔들기, 물건 가리키기, 옹알이, 놀이 참여 등의 상호작용 능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능력의 결핍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때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투, 목소리의 높낮이,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요소들을 가미해서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런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이 비언어적인 의사소통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말하는 거랑 화가 나서 말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가 말을 할 때도 목소리의 높낮이 변화가 없이 단조롭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감정통제 불능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자제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증상을 보입니다. 이때 머리카락을 잡아 뜯거나 팔을 무는 등 자해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방해를 하면 이런 공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강박 증상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있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정해둔 틀에 맞게 행동을 해야 하는 강박증상을 보입니다. 장난감이나 필기도구에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외출을 할 때 불을 다 키고 간다는 등 강박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강박 증상이 악기나 연구 분야 등 특정 분야에 발현될 경우 천재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적 장애가 없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대화 불가능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크게 2가지 증상으로 일상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하나는 같은 말을 계속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한 단어나 한 문구로만 계속 말을 하거나 한 번들은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반대로 유창하게 말을 합니다. 그런데 상황과 전혀 관련 없는 말만 하고, 자신의 머리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는 수준입니다. 다른 사람이 대화에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고, 존칭어 사용에도 어려움을 갖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반말을 하고, 동생에게는 존댓말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대화가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또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공격적인 성향도 함께 보이게 됩니다.

     

    이상한 행동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팔, 다리를 이리저리 휘두르는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그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보다는 일렬로 정렬해 놓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를 싫어해서 같은 길로만 다니기 등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기초 설문지(초등학생을 둔 부모용)

    • 구식이거나 조숙하다(다른 아이의 유행에 관심이 없다)
    • 다른 아이들이 별난 박사님 취급을 한다
    • 제한되고 색다른 지적 흥미가 있는데 조금은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것 같다
    •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을 축적해 알지만(기계적 암기를 잘함)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 애매모호하고 은유적인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
    • 의례적이고 세밀하고 구식이며 로봇처럼 단조로운 톤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 색다른 단어나 표현을 만들어 낸다.
    • 목소리나 말하는 게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낸다(목청을 가다듬거나 킁킁거리거나 쩝쩝 입맛을 다시는 등)
    • 어떤 일은 놀라울 정도로 잘하며 어떤 일은 놀라울 정도로 못한다.
    •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맥락에 맞추지 못하거나 듣는 사람의 요구에 맞춰 사용하지 못한다.
    • 공감력이 떨어진다.
    • 고지식하고 황당한 말을 한다.
    • 바라보는 시선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 사교적이기를 원하지만 또래들과 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 자기 방식대로 하지 못하면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있지 못한다.
    • 가장 친한 친구가 없다.
    • 상식이 부족하다.
    • 게임을 못한다. 팀에서 협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자신만의 고유한 목표에 이른다.
    • 서툴고 조화가 안 되며 어색하고 거북한 움직임이나 자세를 취한다.
    • 얼굴이나 몸을 자기도 모르게 움직인다.
    • 어떤 행동이나 사고를 강박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간단한 일상 활동을 끝내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 특정하게 반복하는 일상적 과정이 있고 변화를 거부한다.
    • 특정 사물에 대한 색다른 애착을 보인다.
    • 다른 아이들이 따돌린다.
    • 눈에 띄게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 눈에 띄게 이상한 자세를 취한다.

        

    항목에 해당이 되지 않으면 0점, 어느 정도 해당이 되면 1점, 해당이 되면 2점으로 점수를 측정하고 합계 점수가 13점 이상일 경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출처 : 루돌프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

     

    대처방법

    전문적인 치료

    아이가 지금까지 알려드린 증상들을 보일 경우에는 소아정신과를 찾아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할 경우에는 그 증상을 상당 부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 병의 치료 목적은 성인으로 성장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치료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아서 부모님들도 차분하게 마음을 갖고 치료에 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대처법

    • 아이에게 가급적이며 쉬운 말로 짧게 표현해 주고, 말로 힘들다면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 환경이 변할 경우에는 아이에게 미리 그 변화를 말해줘서 당황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왜 아이가 그랬는지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 다그치거나 놀리면서 따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 늘 혼자 할 수 있다는 용기를 힘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가 이상한 말을 하더라도 그 말에 귀 기울여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는 이런 관심에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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