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병과 뇌수막염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합니다. 그래서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해서 그냥 방치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그런데 이 두 질환을 방치하면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도 있으므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질환의 증상, 원인, 치료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가와사키병
가와사키병이란?
가와사키병 이름부터 생소한 병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일본 소아과 의사인 가와사키 씨에 의해 처음 보고된 질병입니다. 환자의 80% 이상이 만 5세 이하의 영유아들에게서 주로 발생합니다. 장염이나 폐렴처럼 흔한 병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 그 발병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병입니다.
가와사키병은 체내에 있는 혈관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혈관염,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까지 염증이 진행돼서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합병증은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병입니다.
증상
고열이 5일 이상 지속
가와사키병은 초기에 독감과 증상이 비슷합니다. 초기에 고열이 나고, 설사, 복통,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가 38.5도 이상의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가와사키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발진
고열과 함께 피부 발진이 온 몸에 나타납니다. 만 2세 이전의 아이라면 BCG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혀에 혓바늘이 생겨서 딸기처럼 보입니다. 이를 딸기혀라고 부릅니다. 또 입술이 갈라지고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양쪽 눈에 충혈이 생기는데 눈곱이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바닥과 손바닥의 통증을 호소하고, 붓거나 딱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와사키병 증상 체크리스트
38.5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아래 5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 함께 나타나면 꼭 병원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 온몸에 다양한 형태의 발진이 생긴다.
- 혀에 딸기처럼 혓바늘이 돋거나 입술이 빨개지고 갈라진다
- 양쪽 눈에 눈곱 없는 충혈이 있다.
- 목 옆쪽에 임파선이 부어오르는 증상
- 손바닥과 발바닥의 껍질이 벗겨지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
원인
가와사키병은 아직 그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만 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주로 발병하고, 우리나라, 일본, 중국과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입니다. 발병률로 보아 유전성과 감염에 의해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치료방법
가와사키병은 대부분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발병하고 10일 이내를 급성기라고 부릅니다. 급성기에는 면역글로불린을 고용량(g/kg)으로 10시간에 걸쳐서 정맥 주사합니다.
그리고 아스피린을 고용량으로 복용합니다. 이렇게 하루이틀이 지나면 열이 떨어집니다. 이때 부터는 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2달가량 복용시킵니다. 혈관 전체에 염증이 생긴 병이라 치료 기간이 조금 긴 편입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으면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병의 발견이 늦어서 치료가 늦을 경우에는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병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의 20% 이상이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가와사키병은 치료한 후에도 후속관리가 중요합니다. 발병하고 1년 정도는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두백신, MMR(풍진, 볼거리 홍역), 일본뇌염과 같은 생백신은 면역글로불린 치료 후 1년 후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할 때 쓰이는 감마글로불린이 백신의 항체 형성을 막기 때문입니다.
2. 뇌수막염
뇌수막염이란?
뇌 주변에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얅은 막이 있습니다. 이를 뇌수막이라고 부릅니다. 이 뇌수막에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경우 뇌수막염이라고 부릅니다.
뇌수막염은 병명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무서운 병은 아닙니다. 보통 병의 경과가 심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뇌막은 뇌, 척수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종종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해서 주의해야 하는 병입니다.
뇌수막염 종류
뇌수막염은 그 발병 원인에 따라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나뉩니다. 각 종류별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세균성 뇌수막염
뇌수막염 환자 중 10%정도만 세균성 뇌수막염에 걸립니다. 폐렴구균, 수막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비해서 증상이 치명적이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뇌수막염 환자 중 80%이상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립니다. 세균성 뇌수막염과 구분하기 위해서 무균성 뇌수막염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수족구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같은 장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하는 편입니다.
보통 취학 전의 아이들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 후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습니다. 비말이나 대변 등에 의해서 전염이 됩니다. 병증이 세균성 뇌수막염에 비해서 약하고 그 후유증도 경미한 편입니다. 보통 일주일정도면 자연 치유가 되는 편입니다.
증상
뇌수막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서 그 증상이 조금 다르지만, 초기 증상은 비슷한 편입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그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는 반면에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그 증상이 급성으로 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그 후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이 특히 심한 편인데 감기나 독감보다 훨씬 강도가 센 편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해지면 목이 뻣뻣해지고 고개를 제대로 못 가누고 고개를 앞으로 잘 굽히지 못하게 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50%를 넘어가고, 치료를 하더라도 난청, 시력 손상과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그런데 1세 미만의 아이들과는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서 병의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아래 증상이 보이면 뇌수막염을 의심해 보고 꼭 병원에 가시길 권합니다.
- 아이의 행동이 느려지고, 열이 나고 심하게 보채고 구토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
- 아이가 멍해보이고, 먹는 것을 거부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
치료방법
치료방법은 생각보다 간답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항생제로 치료를 받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별 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해열제로 열을 낮추는 등 증상을 완화하는 대처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 줍니다.
그렇다면,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셨을 것입니다.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을 병의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가 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뇌척수액 검사로 확인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뇌척수액 검사의 부작용을 걱정하십니다. 그런데 부작용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은 편으로 안전한 검사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검사를 받으셔도 좋습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그 경과와 후유증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병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방법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포함이 돼있어서 거의 모든 영유아들이 맞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뇌수막염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뇌수막염은 세균성 뇌수막염입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아직까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치명적인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어서 천만다행입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엇보다도 철저한 위생관리입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가벼운 접촉, 대변 등에 의해서 감염이 쉽게 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집단 발병하는 사례를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외출 후 손, 발을 깨끗이 씻어주고, 용변 후에도 꼭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게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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