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게 되면 사소한 것부터 해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많아집니다. 임신 전에는 별생각 없이 먹었던 감기약, 영양제들도 임신을 한 후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임산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영양제(비타민 A)와 약물 복용(감기약)에 관한 FAQ를 다뤘습니다. 

 

아직 1편을 안보셨으면은 아래 링크에 들어가셔서 1편을 먼저 보시는 것을 권하겠습니다.

 

< 블로그 주소 : 임산부, 영양제 및 약물 복용관련 FAQ 1편 >

 

목차

     

    임산부의 비타민 A 영양제 복용

    비타민 A의 기능과 부작용

    비타민 A는 눈 건강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을 하고 나서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먹지 않던 영양제를 먹게 됩니다. 이때 고민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A입니다.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장기간, 과용량으로 먹을 경우 체내 독성을 유발합니다. 

     

    체내 독성 증상으로는 탈모, 관절통증, 두통, 현기증, 설사, 두통, 피부 건조,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의 독성 증상이 나타나려면 권장 섭취량의 수십~수백 배를 복용했을 경우입니다. 그래서 일반인의 경우에는 과용량 복용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산부의 비타민 A 복용 상한량

    하지만 임산부의 경우에는 비타민 A의 과다 복용이 기형아 출산, 사산, 아이의 학습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다. WHO에서는 임산부의 비타민 A복용 상한량을 10,000IU로 비교적 관대하게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5,000IU, 프랑스의 경우에는 3,000IU, 미국의 경우에는 3,000IU로 하루 복용 상한량을 정했습니다. 

     

    WHO의 복용상한량 기준과 우리나라, 미국 , 프랑스의 복용 상한량 기준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임신을 했을 때에는 고용량의 비타민A영양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A 의 용량 표기 

    비타민 A 영양제를 보면 기재되어 있는 비타민 A의 함량을 표기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IU와 ug RAE 이 2가지로 표기가 됩니다. 이를 쉽게 비교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0.3ug RAE = 1IU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한 임산부의 비타민 A 복용 상한량은 5,000IU입니다. 이를 ug RAE로 바꾸면 1,500 ug RAE가 되겠습니다.

     

     

     

    임산부의 비타민 A 복용

    임산부의 경우에는 굳이 비타민 A를 영양제로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할 경우에는 비타민 A가 결핍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신 초기인 3개월 차 까지는 비타민 A의 고용량 복용을 절대적으로 금하는 게 좋습니다.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A뿐 아니라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의 복용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 A의 유도체이기 때문입니다.

     

    베타카로틴도 먹지 않는 게 좋나요?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체입니다. 그래서 비타민 A의 독성에 대한 염려 때문에 베타카로틴도 과도하게 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베타카로틴은 상관없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다가 비타민 A가 필요할 때 전환이 돼서 그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들에서 베타카로틴은 기형아 출생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A로의 전환 비율도 낮은 편이니 더욱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종합 비타민에 비타민 A가 들어있는데 먹지 말아야 할까요?

    종합 비타민을 먹고 있는데 비타민 A가 함유되서 걱정하시는 임산 부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드셔도 괜찮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종합 비타민에는 비타민 A의 함량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입니다.

     

    걱정이 되신다면 함량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일일 상한 섭취량인 5,000IU보다 높은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음식물로 섭취되는 비타민 A, 다른 영양제로도 섭취되는 비타민 A의 양을 고려하셔서 복용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임산부의 감기약 복용

    임신을 했을 경우 그 약물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모든 먹는 것을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경우 아이의 몸에 이상 반응이 올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아픔을 참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감기약 복용 여부와 복용해도 괜찮은 감기약 성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해열제 진통제

    임산부도 해열제와 진통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열제와 진통제는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몸에 열이 납니다. 이 열은 산모에게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38.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경우에는 태아의 기형 위험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산모가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는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도 다양한 성분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임산부에게 가장 안전한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타이레놀의 성분입니다. 임산부에게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고, 권장량 안에서 복용할 경우 태아의 기형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해열, 진통제의 대부분이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가있는 복합 제품이 많습니다. 복합 제품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을 복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게보린도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임산부는 게보린은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게보린에는 무수카페인과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의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두 성분은 임산부에게 복용이 권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릴테니 취사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임산부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인 타이레놀을 먹을 경우, 천식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가 맞기는 맞습니다.

     

    그런데 타이레놀 복용자의 아이가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5%이고, 비복용자의 아이가 천식에 걸릴 가능성은 4.4%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차이가 유의미한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본인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면 ADHD가 있는 아이를 출생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도 잘못된 말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20주 이상 장기간 먹은 산모의 아이에게만 그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해열, 진통제를 20주 이상 먹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제 주변에서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아스피린 복용?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시면 유산과 임신중독증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를 잘못 이해하시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스피린 500mg을 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절대로 삼가해야 합니다. 유산과 임신중독증을 예방차원에서 먹는 아스피린은 따로 있습니다. 시중 약국에서 베이비 아스피린이라 불리며 아스피린의 용량도 100mg로 낮은 편입니다. 이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드셔야 합니다.

     

    발열 이외의 감기 증상약

    먼저 열이외의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먹는 대부분의 약들은 임산부가 먹어도 괜찮습니다. 단,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어떤 약이든지 절대로 과다 복용을 해서는 안됩니다. 열이 있는 감기 증상을 제외하고는 휴식과 수분 섭취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 여러 약물이 혼합된 복합 성분보다는 단일 성분으로 된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복용 전에는 꼭 담당의가 상의를 하고 먹는 게 좋습니다.

     

    코감기, 비염약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계속 나올 때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주로 클로르페니라민)가 처방이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은 편이라서 안심하시고 복용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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