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영양제를 먹게 됩니다. 그런데 제약사의 마케팅에 의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중에서 돌고 있는 임산부 영양제와 관련된 확실한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슬기로운 임산부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목차
천연 엽산 vs 합성 엽산
천연 엽산, 합성 엽산 어느 걸 먹어도 상관 없다.
엽산은 임산부들에게 필수적으로 권장되는 영양제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기사나 블로그 글을 보면 합성 엽산을 복용하지 말라는 말이 자주 보입니다. 합성 엽산에는 합성첨가물이 들어 있어서 체내에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천연 엽산 복용을 권장합니다. 그 글에는 비싼 가격의 천연 엽산 제품의 소개와 구매링크도 함께 있습니다.
임산부, 임산부가 있는 남편이라면 이런 글을 보고 천연 엽산을 구매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임신을 했을 때 천연 엽산, 합성 엽산 상관없이 어느 제품을 드셔도 괜찮습니다. 적정량의 엽산을 충분한 기간 동안 먹는 게 더 중요합니다. 합성 엽산의 문제점으로 지적대는 점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합성 엽산이 암 발병률을 높인다?
먼저 합성 엽산을 복용하면 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엉터리 결론입니다. 실제로 진행된 연구는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 복용을 비교한 것이 아닌 엽산의 복용과 비복용군을 비교한 실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합성 엽산과 천연 엽산 복용을 비교한 실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실험은 암 발생률도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고, 실험 통제 요건(실험기간, 식습관, 약물)들이 엄격하게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천연 엽산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끔 실험결과를 짜 맞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합성 엽산이 소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임산부가 합성 엽산을 먹으면 아이가 호흡기 질환에 더 자주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또한 엉터리 결론입니다. 이 실험에서도 합성 엽산과 천연엽산을 복용한 비교군이 아닌 엽산 복용자와 비복용자를 비교했습니다. 제약사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실험 결과를 비약해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흡수율 차이?
흡수율은 합성 엽산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천연 엽산을 제조하는 회사에서는 흡수율에 대한 공식자료가 없다고 하며, 합성 엽산을 만든 제조사들의 마케팅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러 논문들과 같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살펴보면 합성 엽산의 흡수율이 천연 엽산보다 높다는 사실이 적시되어 있습니다. 만약, 천연 엽산을 먹는다면 용량이 조금 높은 것을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천연 엽산을 먹든, 합성 엽산을 먹든 개인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근거 없는 마케팅에 속아서 합리적인 소비를 막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임산부는 EPA가 함유된 오메가 3 오일을 먹으면 안 되나요?
임산부도 EPA가 함유된 오메가 3 오일을 먹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블로그나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임산부는 EPA가 들어있는 오메가 3 오일을 먹으면 안 된다.' 이런 글들을 자주 보고 EPA가 함유되지 않은 오메가 3 오일 찾는 임산부, 임산부 남편분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사실입니다.
유언비어가 퍼진 이유
그러면 왜 이런 말이 유행하게 되었을까요? 이는 EPA성분의 기능에 대한 비약에서 생겨났습니다. EPA는 트롬복산 A2의 합성을 저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트롬복산 A2는 혈관을 수축하고 혈소판을 응집하는 기능을 해서 출혈을 막고 지혈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론적으로만 봤을 때는 EPA는 지혈을 막고 출혈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분만 시에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혈을 방해할 정도가 되려면 EPA의 섭취량이 고용량이어야 합니다. 최소 5g 이상을 먹어야 지혈작용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우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오메가 3 오일은 DHA와 EPA의 함량을 합쳐서 1g 내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메가 3오일 1알에 EPA가 많아야 500~600mg이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보통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오메가 3오일 하루 섭취량은 DHA와 EPA를 합쳐서 1g 내외입니다. EPA의 기능만 보고 사실을 비약한 유언비어입니다. 그리고 임산부에게 일정량의 EPA는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임산부에게 도움이 되는 EPA의 기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임산부에게 도움이 되는 EPA의 기능
조산 방지
조산은 임신 20주 차~36주 차에 이른 시기에 출산하는 경우입니다. 조산에 대한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PGE2, PGF2알파 성분은 자궁의 수축을 가져와서 조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입니다. EPA는 이 PGE2, PGF2알파의 생성을 억제해서 조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조산 경험이 있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오메가 3 오일과 올리브 오일을 복용시키는 실험 결과, 오메가 3 오일을 복용한 실험군에서 조산의 재발률이 20~30%가량 감소했습니다.
DHA의 전달
태아는 산모의 몸에 있는 영양분을 태반을 통해서 공급을 받습니다. 이때 DHA도 태아에게 공급이 되게 됩니다. 이 태반에서 태아의 몸으로 영양분이 공급을 되게 도움을 주는 게 EPA입니다. 이 과정을 설명하기에는 전문적인 용어가 많아서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간단하게 EPA가 DHA와 기타 영양분을 태아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임산부는 식물성 오메가 3 오일만 먹어야 하나요?
동물성 오메가 3, 식물성 오메가 3 어떤 걸 먹어도 상관없다.
임산부는 식물성 오메가 3 오일을 먹어야 한다는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임산부는 EPA가 함유된 오메가 3오일을 먹으면 안된다'와 연장선 상에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식물성 오메가 3오일에는 EPA의 함량이 없거나 극미량 들어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해서 '임산부는 식물성 오메가 3오일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산부는 적당량의 EPA섭취가 필요합니다. 굳이 식물성 오메가 3 오일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현재 영양상태에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형태의 오메가 3 오일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성 오메가 3 오일과 동물성 오메가 3 오일의 장, 단점
오메가 3오일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 오메가 3오일의 장단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식물성 오메가 3오일의 장, 단점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식물성 오메가 3 오일
식물성 오메가 3 오일은 해조류에서 추출을 해서 먹이사슬에 의한 중금속 오염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생선 비린내가 덜하기 때문에 후각이 예민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금속 뿐아니라 환경호르몬, 방사능에 대한 오염도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편입니다. 단점은 가격이 동물성 오메가 3오일에 비해서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EPA가 없거나 그 함량이 낮은 편입니다.
동물성 오메가 3오일
동물성 오메가 3오일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DHA 뿐 아니라 EPA도 균형 잡히게 함량이 되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중금속, 환경호르몬, 방사능에 오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는 엄격하게 품질관리가 되고 있어서 염려할 정도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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