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병원에 가면 흔하게 항생제를 처방받습니다. 그런데 tv프로그램 등 매체를 보면 항생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항생제와 관련된 이런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항생제를 장기 복용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의사의 처방을 받았다면 장기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기 복용이라는 게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애매한 편입니다. 우리가 항생제를 처방받는 이유는 원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병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원인균을 찾아서 그 원인균에 맞게 항생제의 용법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원인균을 찾는 방법은 그 시간과 비용이 오래 걸립니다. 이 결과를 기다리다가 병을 치료할 적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의의 판단아래, 적절한 항생제와 용법이 선택됩니다.

     

    의사가 환자의 증상에 맞게 항생제 먹는 기간을 정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의사도 나름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그에 맞게 처방을 합니다. 본인 판단에 항생제 복용 기간이 길다고 해서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항생제를 먹다가 병의 증상이 사라졌는데 그만 먹어도 될까요?

    항생제가 우리 몸에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병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됩니다.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할 때 약을 먹다가 증상이 사라지는 것도 염두하고 처방을 내립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원인균을 제거 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이때 의사는 원인균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도록 항생제의 종류와 용법을 처방합니다. 항생제를 덜 먹었는데 증상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원인균이 약해지거나 그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살아남은 원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됩니다. 슈퍼 원인균이 된다는 말입니다. 나중에는 더 많은 항생제와 강한 항생제를 먹어야지 병이 낫게 됩니다. 항생제를 먹다가 병이 다 나은 것 같아도 처방해 준 약은 다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를 먹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지말라고 하는데 맞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항생제를 먹을 때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항생제는 말 그대로 세균을 죽이는 약입니다. 우리 몸에서 병을 유발하는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모두 죽인다는 말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 덩어리입니다. 항생제를 먹는 시간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그 효과가 사실상 없게 됩니다.

     

    이 글을 보고 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걱정이 되실 것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끊으면 설사하고 변비가 생길 텐데' 저도 장이 좋지 않아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항생제를 먹는 시간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시간의 간격을 길게 두는 것입니다. 

     

    더 확실한 방법은 유산균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효모인 비오플을 먹는 것입니다. 장이 안좋으신 분들은 항생제를 먹을 때 프로바이오틱스 대신에 효모인 비오플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인데 왜 항생제를 사용하는 거죠?

    감기는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그 병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균도 아닌데 왜 항생제를 처방하시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기 증상으로 인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의 감염에 대한 위험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세균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감기약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불필요한 처방입니다. 앞서서 감기는 항생제를 먹는다고 해서 그 증상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의사들은 고의인지 고의가 아닌지 모르겠지만 불필요하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 예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가 있는데 먹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됩니다. 예전에 걸렸던 병의 증상과 똑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병원에 가기는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예전에 먹다 남은 약이나 항생제를 먹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이기에 먹으면 안 되는 이유를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약(항생제)도 보관상태와 보관기간에 따라서 약효가 떨어지고, 독성이 생길 수 도 있습니다. 만약 보관이 잘되었고, 약을 처방받은 기간도 얼마 되지 않았으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안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항생제를 먹는 이유는 원인균의 완전한 박멸입니다. 항생제를 충분히 먹지 않을 경우 약에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생제의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다 같은 항생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잘못하다가 약물 오남용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집에 먹다 남은 항생제가 있다 하더라도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항생제를 바꾸는 경우

    먹던 항생제를 바꿀 때에는 2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항생제를 먹고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때 입니다. 두 번째는 기존에 먹던 항생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입니다. 항생제를 먹는 데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악화될 경우에는 항생제를 바꾸거나 복용량을 늘리시는 게 좋습니다. 

     

    항생제가 자주바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담당의가 항생제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고 바꿀 것입니다. 의사도 임의로 처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를 바꾸면 그 약물에 대한 내성을 줄일 수 있어도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약국에 가면 마이신을 달라는 분들이 많은 데 마이신이 뭐죠?

    먼저 마이신은 항생제 성분의 줄임말입니다. 항생제 중에서 스트렙토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록시스로마이신, 클래리스로 마이신 등이 있습니다. 이를 줄여서 마이신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항생제는 전문 의약품인데, 처방전도 없이 약국에서 마이신을 달라는 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2000년도 경에 있었던 의약분업 때문입니다. 의약분업 전에는 항생제를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이나 아저씨들이 약국에 가서 마이신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또 이런 모습을 약국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어떤 아저씨가 약사에게 마이신을 달라고 했는데, 약사가 약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아니, 전문 의약품을 약사가 처방전 없이 팔아도 되는 거야?'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확실한 건 약사는 손님에게 항생제를 팔지 않았습니다. 항생제가 아니라 항생제와 비슷한 소염제를 판매한 것입니다.

     

    약사들이 마이신을 찾는 고객에게 전달하는 약들의 성분은 배농산급탕, 은교산입니다. 이 성분들은 항생제가 아니라 염증을 잡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약들의 이름에 마이-,-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마이신을 찾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입니다. 

     

    배농산급탕과 은교산은 한방제제로 여드름, 다래끼, 종기 등의 염증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심한 염증이나 감염일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고 항생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염증일 경우에만 배농산급탕과 은교산이 들어있는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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